국제뉴스9

출발은 트럼프 먼저, 회담장 도착은 김정은 먼저

등록 2018.06.12 21:24

수정 2018.06.12 21:51

[앵커]
회담장 출발과 도착 양국 정상에 대한 의전도 특징적이었는데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상당히 신경 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담장에 누가 먼저 가서 기다리느냐, 이런 것도 걸림돌이 될 텐데 양국은 출발 순서와 도착 순서를 서로 주고 받으며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9시 1분. 성조기를 단 트럼프 대통령의 캐딜락 원이 샹그릴라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오토바이 두대를 선두로 수행원 차량과 수십 대의 경찰차가 트럼프 대통령을 호위했고, 평화와 고요의 섬 센토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넙니다.

9시 12분,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1분 늦게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떠났습니다.

김 위원장이 출발할 때 이곳 세인트레지스 호텔 주변은 차량은 물론 도보로도 지날 수 없도록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 차량을 에워싸는 V자 경호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번호판을 달지 않은 방탄 벤츠가 회담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북한 취재진들이 차량 선루프에서 고개를 내밀고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9시 53분. 출발은 늦었지만 도착은 김 위원장이 빨랐습니다.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왼손엔 서류가방을 오른손엔 안경을 들고 회담장으로 들어갔습니다.

6분 뒤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취재진을 한번 쳐다 본 뒤 회담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듯 별다른 소지품 없이 입장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