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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없이 '100보 산책'…김정은, 캐딜락원 보고 '깜짝'

등록 2018.06.12 21:43

수정 2018.06.12 21:55

[앵커]
두 정상은 또, 통역 없이 단둘이 산책을 했습니다. 100걸음도 안 되는 짧은 거리로 1분 남짓이었습니다만, 한결 부드러워진 회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무 오찬을 마치고 안뜰로 나온 두 정상. 김정은이 어서 가자는 듯 손짓하더니, 통역을 먼저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산책에 나섭니다.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고 김정은은 조용히 들었는데, 종종 함박웃음을 짓는 등 표정은 밝았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입을 연 쪽도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최고입니다. 이제 바로 공동성명에 서명하러 갑니다."

두 정상이 함께 걸은 거리는 50미터, 100걸음이 채 안 됩니다. 

앞서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대통령과 김정은이 연출한 도보다리 산책과 비슷하지만 훨씬 짧습니다.

본관을 관통해 앞으로 나온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애마 '캐딜락원'을 함께 구경했습니다. 20cm에 달하는 두꺼운 문짝을 열어보이자, 김정은은 놀란 듯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합쳐서 5분도 안 되는 깜짝 산책. 의미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기엔 짧았지만, 두 정상의 회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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