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를" 장애인 시위, 지하철 2시간 지연

등록 2018.06.14 21:33

수정 2018.06.14 21:49

[앵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지하철에서,, 리프트를 이용해 오르내리는데요, 이 리프트가 사고가 잦다며,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6개역에서 반복적으로 승하차하는 시위였는데,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이 휠체어로 가득 찼습니다. 열차가 오자 한 대 한 대 줄지어 탑승합니다. 그리고 다음 역. 다시 한 대 한 대 내립니다. 타는 데 10분, 내리는 데도 10분입니다.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지체장애인 25명이 벌인 '지하철 승하차 집회'입니다. 휠체어를 탄 집회 참가자들은 한 줄로 줄지어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며 신길역에서 시청역까지 이동했습니다. 불안한 리프트 대신 안전한 엘리베이터 설치가 요구 사항입니다.

이형숙 / 지체장애인
"리프트는 탈 때부터 매우 불안하거든요. 벨 누르는 것도 힘들고, 위험한 계단을 내려간다는 게."

지난해 10월 신길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려던 장애인이 추락해 숨지는 등, 2001년 이후 리프트 사상 사고는 9건. 하지만 평소 15분 걸리던 구간이 2시간 가까이 지체되면서, 일부 시민들의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한 시간 걸렸어, 지금 노량진에서부터 여기까지."

"시민들한테 적당히 피해를 줘야 이해를 하지."

서울시는 구조적으로 엘리베이트 설치가 힘든 역에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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