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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 진로·새 대표 결론 못낸 한국당 의총…외부 명망가 영입?

등록 2018.06.15 21:15

수정 2018.06.15 22:00

[앵커]
특히 보수 야당 쪽 분위기가 심각한 것 같은데 오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백대우 기자에게 좀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홍준표 대표는 물러났지요,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3시간 반 동안, 소속 의원 26명 가량 당의 진로에 대해 이야길 했지만 뾰족한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참석한 의원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큰 틀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하지 않고 당분간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대표가 없는 상탠데 새대표를 뽑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 줌도 안 되는 보수당의 권력을 두고 서로 아웅다웅하는 듯한 추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면서 지금은 전당대회를 열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선교 의원도 지금까지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던 사람들은 당대표는 물론 비대위에도 참여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금은 누가 나와도 국민들 보기에 도긴개긴"이라는 참담한 현실 때문에 그렇다, 이런 기류도 전해집니다. 결국 시간을 두고 외부 명망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쨋던 김성태 원내대표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김 원내대표의 역할을 두고 논란이 있겠지요?

[기자]
의원 총회 직후 진행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제목의 퍼포먼스 행사는 김성태 대행 지도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한 그런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김 대행이 준비한 행사에 김무성, 한선교 의원 등은 '작위적'이라며 불참했습니다. 지적이 타당한 측면도 있긴 하지만 한편으론 김성태 대행에게 힘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는 그런 분위기도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당을 해체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해 다섯명 안팎의 의원들이 당 해체 수준의 고강도 혁신을 요구했습니다. 김성원 의원은 초선 의원 33명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당이 탄핵당한 것이라며, 보수 이념을 해체하고 물러날 분들은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에서 썩은 내가 나는데 단순한 페인트 칠만으로는 새 집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김진태 의원은 선거 전에도,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반성만 하더니 선거 이후에도 우리가 국정농단세력, 적폐세력이라고 반성만 하냐면서 반발했습니다. 보수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전부 부정하면 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반성도 좋고 혁신도 좋지만 당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기자회견 말미에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보수, 진보 프레임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겠다고 말해 정체성 논란이 본격화할 조짐도 일부 보입니다

[앵커]
예 앞으로 상당기간 논란이 있긴 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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