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 '몰카와의 전쟁' 선언…화장실 5만 곳 상시 점검

등록 2018.06.15 21:19

수정 2018.06.15 21:29

[앵커]
정부가 몰래 카메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얼마전, 저희 뉴스나인에서도 여자 화장실에만 정체불명의 구멍이 많다는 걸 집중 취재해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앞으로 전국의 공중화장실 5만 여곳을 수시 점검하고, 수사 인력 1200명을 동원해 불법 영상물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곳으로 구멍을 쑤셔보고, 접착제로 메웁니다.

"아 여기도 구멍있네"

강시현씨는 공중화장실에 뚫린 구멍을 볼 때마다 몰카 공포에 시달립니다. 결국 자구책으로 '안심키트'마저 마련했습니다.

강시현
"남이 저의 신체를 본다고 생각하면 불쾌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적발된 몰래카메라 범죄는 6470건, 5년 전의 2.7배나 됩니다. 급기야 정부가 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먼저 전국의 공중화장실 5만여 곳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전파탐지형 장비 구입에 50억원을 들일 예정입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은 물론 일상생활 공간의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전부 점검하겠습니다"

또 단추 몰카 등 불법 촬영에 악용될 수 있는 변형 카메라에 대해서는 판매 등록, 이력제를 도입합니다. 경찰은 사이버수사인력 1200명을 투입해 불법촬영물 공급자를 단속합니다. 음란사이트 운영자, 웹하드 업체, 인터넷 개인방송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몰카 영상물이 인터넷에 게시되면 방송통신심위원회 등을 통해 신속히 차단하고 삭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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