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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인민무력상에 거수경례…"부적절" vs "답례" 논란

등록 2018.06.15 21:35

수정 2018.06.15 21:39

[앵커]
북한이 어제, 미북 정상회담을 직접 취재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중 한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에게 거수 경례를 받자 똑같이 거수 경례로 답하는 모습인데요, 부적절하다, 당연한 예의다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미북정상회담 회담장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려 하자 군복의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거수경례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얼떨결에 거수 경례를 합니다. 어색한 엇박자는 곧 악수로 마무리됩니다.

리춘희 / 북 조선중앙TV 아나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수행성원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전직 미군 장성들은 대통령이 적국 장교에게 거수경례를 한 건 본 적도 없다며 부적절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 의원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든 적이 있듯이, 이번 경례도 예의를 표시하려는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새라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북한 앵커들은 김정은을 칭찬한다며 미국 방송에 취직시켜야 한다는 농담성 발언을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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