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북한TV가 보도한 김정은의 싱가포르 방문기

등록 2018.06.15 21:39

수정 2018.06.15 21:46

[앵커]
이 논란의 장면은 북한 매체가 방영한 기록 영화에 담겨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촬영해,, 외신이나, 우리 언론에서 못봤던 장면이 꽤 많았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여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호칭 여러 개 빠르게..)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나오시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배웅나온 간부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싱가포르엔 김 위원장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북한TV는 이걸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도령도자 동지에 대한 흠모의 마음(?)을 안고 모여온 사람들로.." "무한한 존경심을 안고(?)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숙소였던 호텔 스위트룸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 혼자 앉아있고 김영철 등 다른 참모들은 손을 모으고 서있습니다. 그날 밤 깜짝 외출. 구경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김 위원장의 모습과 함께.. 무언가를 듣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김여정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2018년 6월 12일 드디어 조미관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역사의 시각은 다가왔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만남에 이어 북한이 인간쓰레기라고 비판했던 존 볼턴 미 국가안보 보좌관과 악수하는 모습도 여과없이 방영됐습니다. 회담 내용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미군 유골 발굴 및 송환 문제를 즉석에서 수락하시고" "조선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 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선 비핵화 후 보상'이 원칙이라는 미국의 입장과는 차이가 나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조선중앙TV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 하시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차를 소개하는 장면 역시 김 위원장을 존경해서 그랬다는군요.

조선중앙TV
"야수라고 불리운다는 자기의 전용차를 직접 보여드리며 최고령도자 동지에 대한 특례적인 존경과 호의의 감정을 표시했습니다."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던 김영철이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대규모 환영 인파가 맞았습니다. 당 간부들은 이번에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파를 간신히 막아내는 경호원들. 40분간의 기록 영화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조선중앙TV
"만민이 우러르는 절세의 위인을 영도자로 높이 모신 무한한 자부심 끝없는 행복이 온 나라 강산에 넘쳐흐릅니다."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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