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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 대표 출마 적합한지 고민"…비문 반발

등록 2018.06.16 19:10

수정 2018.06.16 20:29

[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차기 당권을 친문, 비문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물밑 논쟁이 치열합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원 7선의 친노계 좌장이자 친문 핵심인 이해찬 의원이 8월 전당 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맡는 것이 "과연 적합할지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총리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한 이 의원이 문재인 정부 중반을 받쳐줄 수 있지만 '친노 원로로서 계파색이 강하다'는 게 부담입니다. 이 의원도 당내 여론을 의식한듯 "(자신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중심이 돼서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의원 외에도 친문그룹 가운데 전해철 의원과 최재성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원내를 친문 주류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황에서 당 대표까지 친문 핵심이 맡을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나옵니다. 이종걸 김진표 송영길 박영선 의원 등 여당 내에서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대표 후보만 20명 안팎에 이릅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누구에게 쏠리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대표를 친문이 맡을지 여부를 두고 물밑 논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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