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라돈침대 수거현장 가보니…집배원-주민 모두 '찜찜'

등록 2018.06.16 19:18

수정 2018.06.16 19:30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전국 27곳에서 우체국 택배로 '라돈침대' 매트리스 수거에 돌입했습니다. 폐암유발 공포로, 내놓은 주민이나 수거하는 집배원 모두 방진 마스크는 물론 방사선 노출검사까지 받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수거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장갑에 마스크까지 쓴 집배원들이 조심스레 매트리스로 다가갑니다. 밀봉한 비닐이 뜯겨질세라 긴장감이 감돕니다. 

"우체국엔 각 아파트 단지에서 수거한 매트리스가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매트리스는 대형차량에 옮겨져 거점 집하 장소인 평택항으로 보내집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 27곳에서 수거할 예정인 매트리스는 2만 4천개.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 3천200대가 동원됐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방사선 노출검사 등으로 작업 안전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강성주 / 우정사업본부장
"작업 인원들에 대해서 전원 측정을 해서 다 기록을 남길 거다. 혹시라도 이상이 있고 그러면 원안위쪽에 협조를 구해서 정밀진단을 할 겁니다."

작업에 동원된 집배원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김성장 / 집배원
"암도 발생한다는 보도도 있고 하다 보니까"

이종용 / 집배원
"찝찝한 거는 있죠. 뭐 조금 불안하더라도 교육 받았으니까 상관이 없겠다."

수거현장 주민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주민 A
"주민들은 보상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빨리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총리실 주도로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는 야적장에 집결된 뒤 순차적으로 폐기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