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접경지 투기 광풍…위성사진만 보고도 거래

등록 2018.06.16 19:20

수정 2018.06.16 19:24

[앵커]
남북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 떄문일까요? 접경지에 투기 광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뢰가 매설된 비무장지대의 땅까지 거래되고 있는데요. 가보지도 않고, 위성사진만 보고 살 땅을 찍는다고 합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 허가받은 민간인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최근 외지인들의 출입이 늘었습니다.

민통선 출입 영농인
"어떤 아저씨가 와서 '밭이 좋은데…. 좋게 생겼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면, 1순위로 개발될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뒤로 보이는 임진강을 건너면, 민간인통제구역, 민통선입니다. 접경지 투자 광풍은 저 민통선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3.3m²당 10만 원대였던 민통선 안의 논과 밭은, 지금 30만 원이 넘습니다. 나오는 족족, 보지도 않고 팔립니다.

김윤식 / 공인중개사
"현장을 갈 겨를도 없이 지번만 보고, 아니면 위성지도만 보고 거래하는 형국이 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지뢰밭도 살 사람이 줄을 섰습니다.

공인중개사
"거기조차도 땅이 없어요. 지뢰밭이 지금 평당 10만 원으로 올랐기 때문에."

지난 4월 파주 땅값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거래량도 4,852건으로, 10년간 월 평균 거래량의 3배가 넘습니다.

고종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없기 때문에 남북 분위기가 경색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묻지마식 투기 광풍은 파주에서 시작해, 연천과 철원 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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