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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속옷만 입어라?…여중생 반발에 학칙 개정 추진

등록 2018.06.16 19:22

수정 2018.06.16 19:25

[앵커]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복장 규정에 반발한 학생들이 단체로 쪽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드시 흰색 속옷을 입으라는 규정 때문인데, 학생들이 반발하자 학교 측은 학칙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에 벽면 가득 쪽지가 붙었습니다. "왜 여자는 속옷이 비치면 안 되냐" "이게 선정적인가요" 라는 등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의 속옷 규제에 반발해 단체로 항의한 겁니다. 이 학교 바른생활 규정은 하복 밖으로 속옷이 비치지 않도록 흰색을 입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유를 침해한 조항이라며 반발합니다. 학교는 일단 임시로 복장 단속을 보류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가정교육에서 이뤄질 충분한 일이라고 보고 학교에서 너무 세세하게 관리한 면이 있어서."

온라인에서는 속옷을 고르는 일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공감과 흰색 속옷을 강요받았다는 다른 학교 학생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옛날 방식의 학칙, 인권을 침해한다든지 시대에 뒤떨어진 거라든지 이런 건 권익위원회에서 조금 수정하도록."

해당 중학교는 오는 25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속옷 색깔 규정을 없앨 방침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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