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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조기 폐쇄…찬반 나뉜 지역주민

등록 2018.06.16 19:23

수정 2018.06.16 19:29

[앵커]
어제 한국수력원자력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주민들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정민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사람들로 붐벼야 할 길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식당들은 문을 잠그고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김연희 / 식당 주인
"폐쇄되면 거의 상가들은 다 힘들죠. 못 먹고 살지 한수원 사람들 원자력 사람들 보고 있는데."

주민들은 정부가 한마디 논의도 없이 조기폐쇄를 결정했다며 비판합니다.

신수철 / 경주 감포읍 발전협의회장
"(산업부 장관이) 설명회 등을 통해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가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을 통해서 이렇게..."

원전 지원금 반환도 문제입니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대가로 경주 지역에 1천 310억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조기 폐쇄로 지급되지 않은 260억원은 반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전 폐쇄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변분하 / 경북 경주시
"얼마 전에 (월성) 원전 3호기에서 사고가 났었잖아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오래되고 폐쇄된 1호기는 없어져야 한다고..."

한수원은 2015년 월성1호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면 약 1조50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며 수명연장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성 강화를 위해 56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3년도 안돼 경제성이 없다며 조기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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