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7

12월부터 더 독해지는 담뱃갑 경고 그림…담배업계 거센 반발

등록 2018.06.17 19:21

수정 2018.06.17 19:38

[앵커]
오는 12월부터 기존 담뱃갑 경고그림보다 더 독해진 그림이 새로 부착됩니다.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도 발암성을 경고하는 그림으로 교체되는데요. 담배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뱃갑 한면에 그려진 섬뜩한 폐암 수술 장면. 하지만 오랫동안 보아온 일부 흡연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합니다.

주재관 / 경남 양산
"보면 불편하긴 한데 피는 입장에서 안살 수 없으니까 계속 사게 되면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흡연 예방 효과가 떨어지자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경고그림 12종류를 새 그림으로 모두 바꾸기로 했습니다. 혐오감을 주는 그림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고, "폐암 위험 최대 26배"와 같이 암 발병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는 더 구체적입니다.

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주사기 경고그림도 발암 위험을 경고하는 그림으로 교체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최근 식약처 조사 결과를 고려한 겁니다.

권준욱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전자담배를 생산하는 일부 회사의 발표에서조차 니코틴이나 타르 외에 발암 물질의 포함, 발견 사실이 공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담배협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유해성에 대한 검증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립모리스는 내일 자사 제품인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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