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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리는 모스크바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졸음운전 사고"

등록 2018.06.17 19:40

수정 2018.06.17 19:49

[앵커]
월드컵이 한창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 8명이 다쳤습니다.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일단 파악됐는데, 한때 월드컵을 노린 테러 가능성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노란색 택시 한 대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그대로 치고 표지판에 부딪혀서야 멈춰 섭니다.

주변의 시민들이 택시로 달려들자, 기사는 이들을 뿌리치고 달아납니다. 현지시간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택시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8명이 다쳤습니다.

에밀 / 목격자
"(택시가) 걷는 사람들을 덮쳤어요. 피할 곳이 없었죠."

사고가 난 장소는 모스크바의 관광명소인 붉은 광장에서 200m 떨어진 곳. 쇼핑몰이 즐비한 데다 월드컵을 맞아 더욱 붐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러 온 멕시코인 등 관광객도 포함됐습니다.

빅토리아 / 목격자
"(피해자들이) 쓰러진 채 다친 곳을 붙잡고 있었어요."

현장에서 달아났던 택시 기사는 끝까지 쫓아간 시민들의 손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차가 막히는 도로를 운전하다 졸았고, 무의식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운전대를 틀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월드컵 기간 일어난 첫 대규모 인명사고에 러시아 치안 당국은 한때 테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를 펼쳤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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