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650억원대 '가짜 영광굴비' 적발, 마트·홈쇼핑에도 납품

등록 2018.06.18 21:30

수정 2018.06.18 21:33

[앵커]
중국산 참조기를 국산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5천톤 가까이 유통시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시가로 650억 원어치에 달하는 가짜 영광굴비는 마트와 홈쇼핑에서 팔려나갔고 우리 식탁에도 올랐습니다.

보도에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굴비들이 줄줄이 매달려있습니다. 다가가 보니 모두 중국산입니다. 겉보기에 크기나 모양이, 국내산 굴비와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중국산이 더 크고 실해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경희 / 서울 용산구
"구분을 못하죠 설명을 해주면 아는데, 내가 사러왔을 때는.."

전남 영광 등의 굴비유통업체 15곳은 이 점을 노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수입 참조기 5천 톤을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시가로 650억 원어치나 됩니다. 가짜 영광굴비는 한 두름에 10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업자들은 국산 굴비 수매확인서를 중국산 조기에 부착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명 홈쇼핑의 납품 검수를 무사 통과했습니다.

마트 관계자
"원산지 등에 대해서는 증명서를 다 확인하고 상품을 매입하게 되는 거니까.. 그거까지, 저희가 국과수도 아니고"

이번에 적발된 15개 업체의 가짜 영광굴비 범행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모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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