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상품권깡' 쪼개기 후원금 혐의, 황창규 KT 회장 등 구속영장 신청

등록 2018.06.18 21:34

수정 2018.06.18 21:37

[앵커]
경찰이 KT 황창규 회장 등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른바 '상품권깡'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4억여원을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으로 건넨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창규 KT 회장 등에 적용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입니다. 황회장 등은 회삿돈을 이른바 '상품권깡'수법으로 현금화해 비자금 11억5천만원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4억4190만원을 19대, 20대 국회의원실 99곳에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주요한 현안으로 처리되었던 각종 법률 처리 등 과정에서 국회 원활한 협조 위해서.."

법인의 정치자금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을 피하기 위해, 임직원 명의로 의원들측에 100만원에서 1400만원씩 '쪼개기 후원'을 했습니다.

나머지 7억여원은 영수증 처리없이 경조사비, 골프비 등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외에 전현직 임원 6명도 입건하고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T는 "황 회장의 지시나 보고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의원실이 KT에 감사 표시를 하거나, 지역구 협찬 요구, 취업 청탁을 한 정황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좌진들을 상대로 수사를 한 뒤 의원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의원들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한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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