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 사진 집중 유포…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적발

등록 2018.06.19 21:16

수정 2018.06.19 21:21

[앵커]
하루 평균 20만명이 접속하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가 적발됐습니다. 얼마전 문제가 됐던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 사진을 집중적으로 유포했습니다. 특히, 불법 유출 사진을 삭제해주는 이른바 디지털 장의사와도 연결돼 있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가방에서 음란물이 담긴 USB와 현금 다발이 나옵니다.

"음란물 배포 관련해서 범죄 사실로 체포하는 겁니다."

40살 이모씨 등 6명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했습니다. 1곳은 개설 2년만에 국내 최대 규모가 됐습니다. 이들은 접속자를 늘리기 위해 얼마전 문제가 된 스튜디오 비공개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물사이트 2곳에서 사진을 구매한 뒤 다시 올리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들이 올린 사진은 3만 건, 피해여성은 150명이 넘습니다. 이 사이트의 지난 4월 접속자는 510만 명으로 석달만에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씨 등은 음란사이트에 도박이나 성매매 광고를 실어 모두 4억 9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광고비용은 가상화폐로 받았습니다.

이재홍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광고주들과 연락하면서 암호화폐를 통해서 광고비용을 받아 가로채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씨 등과 짜고 불법유출 사진 삭제 광고를 낸 '디지털 장의사' 36살 박모씨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씨는 피해 여성 10명에게 최대 2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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