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기는 졌지만 시민의식 이겼다…1% 부족함도 채워질까

등록 2018.06.19 21:37

수정 2018.06.19 21:46

[앵커]
어제 월드컵 스웨덴전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 시민의식은 빛났습니다. 거리 응원이 끝난 뒤, 쓰레기를 스스로 치워 행사 주최측이 할일이 없을 정도였는데 일부지만 눈쌀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와!"
"아이~"

대표팀 첫 경기가 아쉬운 패배로 끝나자, 삼삼오오 자리를 뜨는 서울광장 붉은악마들. 그런데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주변 쓰레기를 담기 시작합니다.

태서영 / 노원구
"한 마음으로 정리하고 본보기가 되도록 하는 게 좋다고…."

3만 명이 모인 영동대로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먹고 마신 쓰레기를 집으로 되가져갑니다.

서울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이 벌어진 3곳 모두, 30분만에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이세극 / 서대문구
"그런 거 보고 우리나라도 시민의식이 발전했구나 생각했습니다."

4년전 알제리전 패배 뒤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덕분에 행사 주최 측이 예상한 뒷정리 인력과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장민준 / 거리응원 진행팀장
"시민 분들의 문화의식이 많이 개선돼서 뒷정리하는데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질서정연했지만, 간간히 쓰레기를 쌓아두거나 구석진 곳에 술병을 버리는 모습, 또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 거리응원은 24일 멕시코전입니다. 다소 미흡했던 시민의식도 그 때는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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