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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지방 버스…노선 감축 속출, 노조는 파업 압박

등록 2018.06.20 21:03

수정 2018.06.20 21:27

[앵커]
자 그럼 지금부터는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거기로 가 보겠습니다. 일단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지방의 버스업계입니다. 특히 승객이 많지 않은, 그러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선을 없앨수도 없는 지방의 버스 업계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근로시작 단축으로 기사를 충원하기는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도 어려워, 일단은 노선을 줄이거나 배차 간격을 늘리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버스 배차 시간이 바뀌었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청주에서 옥천과 영동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지난 15일부터 운행 노선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버스업체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하루 29개였던 노선을 16개로 줄였습니다.

이강진 / 충북 청주시
"10시 반, 그 다음에 바로 1시니까. 그 사이에 강의가 있으면 그것도 못 듣고 그러니까."

경북 구미와 점촌을 잇는 시외버스 노선도 폐지가 결정됐습니다. 경상북도는 36개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감축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북버스운송조합 관계자
"비수익성 적자노선에 (승객이)1~2명 탄다고 운영이 안되잖아요. 기업을 살리기 위해 1~2명짜리 노선을 자르겠죠."

노조는 근로시간이 줄어도 임금보전을 해달라며 압박합니다. 전남 목포와 여수 등 4개 업체 노사는 노동위원회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전남노동위원회 관계자
"탄력근무제도의 도입은 어느 정도 의견을 본 상태에요. 그 도입을 전제로해서 임금을 어느 정도 보전 받을 것이냐..."

경북에서는 34개 버스업체가 노사 임금협상에 실패했습니다. 경북 버스 노조는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달 파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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