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미훈련 유예 이어 한국군 단독 '태극 연습'도 연기

등록 2018.06.20 21:14

수정 2018.06.20 21:40

[앵커]
한미가 8월 예정이었던 연합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우리 군도 다음주 실시하기로 한 독자 훈련을 연기했습니다. 이 훈련은 미군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군의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입니다. 그런데 왜 이 훈련까지 연기한 걸까요?

안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군은 26일부터 사흘동안 실시할 예정이었던 태극연습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태극 연습은 합동참모본부가 전시에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컴퓨터로 하는 '워 게임'입니다. 육군은 군단급, 해군과 공군은 작전사령부급 부대가 참여합니다.

매년 5~6월에 실시되는 태극 연습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은 8월 예정돼 있던 프리덤 가디언 훈련의 중단 결정으로 일정을 다시 짜기 위한 단순 연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를 하겠다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북한의 실질적인 군사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는데, 연합훈련에 이어 한국군 독자연습까지 연기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조치..."

청와대는 어제 정부 부처 중심으로 전시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을지 연습도 중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년 3월 예정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역시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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