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부산에서 또 여중생 집단폭행…영상통화 생중계까지

등록 2018.06.20 21:20

수정 2018.06.20 22:19

[앵커]
지난해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 벌어진 부산에서, 이번엔 고등학생들이 여중생 한명을 집단 폭행한 일이 드러났습니다. 때리는 모습을 다른 친구들에게 영상 통화로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학생 5명이 아파트 뒷편을 걸어갑니다. 한 여학생이 제일 뒤에서 무리를 따라갑니다. 지난달 7일 낮 3시반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17살 A양 등 2명이 15살 B양을 폭행했습니다.

A양 일행은 이 골목길에서 B양을 폭행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폭행 장면을 영상 통화로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B양을 40분 동안 집단폭행한 뒤 인근 노래방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후 또래 친구 5명과 함께 한시간 동안 또 폭행했습니다.

옆에 다른 친구들이 있었지만 폭행을 방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래방 업주
"문이 닫혀 있으면 카메라가 없잖아요. 워낙 시끄럽게 놀거든요 아이들이. 그런데 어떻게 알아요."

B양은 온몸에 피멍이 들어 전치 3주 진단이 나왔습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7명 가운데 남학생 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양 등은 B양이 친구 부모에 대해 욕을 하자 이를 지적하다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민호 / 부산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후배의) 부모를 SNS 상에서 욕했다는 이유로 선배들이 불러서 훈계하는 차원으로 때렸던..."

경찰은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A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