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디어뉴스9

KIST, '종이 로봇' 세계 첫 개발…저렴하고 대량생산 가능

등록 2018.06.20 21:42

수정 2018.06.20 22:00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얼굴 형상은 종이로 만든 로봇입니다. 보통 로봇은 딱딱한 메탈 소재로 만든 걸 떠올리는데, 국내 연구진이 종이로 만든 로봇, 이른바 '소프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어떻게 활용될까요?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압도적인 크기와 생생한 움직임으로, 공포감을 더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로봇에 근육과 피부 질감을 덧댔습니다. 영화 특수효과에 많이 쓰이지만, 돈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수 있는, 종이로 만든 '소프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겁먹은 듯 움츠러든 토끼, 영화 대사에 맞춘 얼굴의 섬세한 감정표현,

"내가 대답을 해주지. 내 대답을 원하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오페라하우스, 재질은 모두 종이입니다. 단순히 종이를 접어놓은 듯 보이지만, 이 안에는 로봇을 만들 때와 같은 알고리즘이 숨어 있습니다.

로봇의 3차원 형상과 원하는 동작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종이전개도가 만들어지고, 이를 프린터로 출력해 쌓듯이 접기만 하면 됩니다. 메탈과 같은 금속소재보다, 저렴하고 제작시간이 짧아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임세혁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공학박사
"고가의 장비나 고가의 부품없이 굉장히 단시간 내에, 굉장히 쉽게 원하는 모습만 있으면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연구진은 앞으로 이 첨단 기술로 영화와 예술은 물론 AI 로봇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