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광주시, 완성차공장 일방적 추진하다가 '암초'

등록 2018.06.21 08:49

수정 2020.10.05 20:10

[앵커]
광주시가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 날짜를 일방적으로 정하고 추진해오다 결국 협약이 파행을 맞았습니다. 현대차와 협상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건데, 추후 언제 다시 협약식을 열지 몰라 공장 설립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현대자동차가 광주시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입니다. 현대차는 사업 타당성 검토 후, 투자 여부와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연봉 4천만원대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물꼬가 텄다고 알렸습니다.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지난 1일)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합작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첫번째 사례로, 일자리 창출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이후 광주시와 현대차는 세차례 투자 협약을 논의했습니다. 광주시는 협약식을 19일로 설정하고, 속전속결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합작법인 이사회 구성과 위탁 생산 차량 가격 등에서 의견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결국 정해진 날짜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협약식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어요. 협약서를 좀 두툼하게 만들어야 되는데 다 합의본 건 물론 아니고요. 조금씩 차이가 있었던 거고…."

현대차 노조마저 이틀 전, 사측이 협약서에 사인하면 단체 협약 위반으로 고소·고발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현대차 측은 당초 협약식 날짜를 광주시와 논의한 적도 없었다며, 노조 반발로 협약식을 연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협상에 실패하면 광주완성차공장 설립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