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강남·수도권 '역전세난' 오나…하반기 '신도시급' 입주폭탄

등록 2018.06.21 21:25

수정 2018.06.21 21:33

[앵커]
몇년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반기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려 있어서 그런건데 일부지역에선 이른바 '역전세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양시에 사는 직장인 서모씨. 회사가 있는 서울 문정동 근처에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계약을 계속 망설이고 있습니다.

서 모 씨 / 직장인
"3개월 전부터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지금 전셋집을 잡아야 될 지, 아니면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될 지…."

95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주변 전셋값은 내리막입니다.

박 준 / 공인중개사
"(잠실) 5단지 같은 경우는 4,5천만 원 떨어져 있습니다. 12월 달에 입주가 시작이 되면 조금 더 내려가지 않을까…."

이 단지를 포함해 송파구에서만, 연말까지 1만548세대가 입주합니다. 이같은 입주 물량 때문에, 송파구 전세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1억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여파는 강남권 전체에 미칩니다. 지난주 송파구는 0.15% 하락했고, 서초구는 0.09%, 강남구도 0.01% 내려갔습니다.

수도권은 입주폭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7월에서 9월 사이에 전국 입주물량의 절반이 넘는 5만 세대가 파주, 화성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원장
"금리 인상에다 대출 규제까지 겹쳤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떼이는 위험을 피하려면, 집주인의 대출금 규모를 잘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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