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작년 예대마진 수익 37조원…금감원, 은행 '이자놀이'에 제동

등록 2018.06.21 21:27

수정 2018.06.21 21:35

[앵커]
시중은행들이 작년에 영업이익을 꽤 많이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익의 대부분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 즉 예대마진 덕분이었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놀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중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23%. 예금 평균금리는 1.20%로, 예대금리차는 2.03%p나 됐습니다. 은행들은 이 예대마진으로만, 37조3천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금리 오름세에 편승해 예대금리차를 더 벌렸고, 결국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우선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9개 은행이 어떻게 대출 금리를 산정해왔나 점검한 끝에 부당한 사례를 여럿 적발했습니다. 연 6.8%로 5천만 원을 빌린 한 직장인은, 은행 측이 연소득 8천3백만 원을 입력하지 않아 연 50만 원의 가산금리를 더 물었습니다.

B씨는 전산시스템으로 산출한 금리 9.68%이 대신 최고 금리 13%를 적용하는 바람에 5달 동안 28만 원의 이자를 더 냈습니다.

금감원은 또 이번 검사로 드러난 부당한 이자 부과액은 전액 환급시킨다는 게 당국의 방침입니다.

앞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할 때, 금리를 어떻게 매겼는지 그 내역서를 작성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금감원
"은행별 주요 여신상품의 가산금리 변동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이 불공정한 금리를 부과할 수 없도록 모범규준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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