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아동격리' 시설 찾은 멜라니아…"난 상관 안해" 재킷 문구 논란

등록 2018.06.22 21:31

수정 2018.06.22 21:44

[앵커]
최근 미국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불법 이민자 아동 격리 조치는 결국 철회됐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의 수용시설 방문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멜라니아가 트럼프를 설득해서 이 조치를 철회하도록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입고 간 옷이 이번에는 입고 간 옷이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 아동들이 부모와 떨어져 수용된 텍사스의 한 시설. 멜라니아 여사가 깜짝 방문했습니다. 트럼프를 설득해 불법 이민자 아동 격리 조치를 철회토록 한 지 하룻만이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 트럼프 대통령 부인
"또한, 아이들이 가족과 가능한 빨리 재회할 수 있도록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방문길에 입은 옷이 논란이 됐습니다. 녹색 군복 스타일의 재킷을 걸쳤는데, 재킷 뒷면에 낙서처럼 "난 정말 관심 없어. 너는?" 이라는 문구가 적힌 겁니다.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 자라의 39달러짜리 재킷. 미 언론은 격리된 이민자 아동을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둔감하거나, 잔인하고 계산된 냉담함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재킷 게이트'라고 이름붙였습니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그저 재킷일 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시설 방문에 집중해 달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 미디어를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두둔하고 나서면서 오히려 논란에 더 불을 붙였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