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참다랑어 양식 10년만에 성공…식탁에서 生참치 맛본다

등록 2018.06.22 21:38

수정 2018.06.22 21:48

[앵커]
얼리거나 냉장시키지 않은 생참치를 우리 식탁에서 곧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했고, 오늘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참다랑어 양식 현장에 송병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시 욕지도. 둥그런 가두리 양식장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큼지막한 생선이, 날렵하게 헤엄을 칩니다. 참다랑어입니다. 어린 참다랑어를 잡아다가 이만큼 키워냈습니다.

참다랑어가 좋아하는 먹이는 고등어인데, 바로 옆 고등어 양식장에서 그때그때 공급받습니다. 하루에 1.5톤 가량을 먹어치웁니다.

처음 11마리에서 시작해, 지금은 2700마리로 늘었습니다.

홍석남 / 참다랑어 양식
"우리 어장을 찾아온 귀한 자원을 길러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양식에 도전한 건 10년 전. 태풍과 적조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지만, 결국 성공했습니다.

방금 잡힌 30kg짜리 참다랑어입니다. 3kg짜리 치어를 2년 만에 10배로 키웠는데, 이 양식기술은 우리나라와 일본만 가지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참다랑어 30톤 가량을 판매할 계획인데, 50만 마리까지 양식 규모를 늘린다면, 연간 3000억 원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전제천 / 국립수산과학원 과장
"가공과 유통, 관광과 연계해서 6차 산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국 호텔과 일식집에 우선 납품되는 양식 참다랑어는 유통망이 완전히 구축되면, 우리 식탁에도 부드러운 식감의 생참치로 오르게 됩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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