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7

[단독] 지원자 신원 노출한 '무늬만 블라인드' 교장공모제 논란

등록 2018.06.23 19:32

수정 2018.06.23 20:02

[앵커]
일반 교사도 교장공모제를 통해 학교장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능력 중심으로 선발한다면서 블라인드 전형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서류에는 지원자 신원이 버젓이 노출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늬만 불라인드 면접인 겁니다.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윤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대 1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교장 지원자 서류입니다. 블라인드 전형이라 표지의 출신과 이름을 가렸는데, 한 장 넘겨보니 어느 학교의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ㅇㅇ초 교장공모 지원자
(교장공모 지원하신 선생님이시죠?)

"어떻게 아셨어요? 저는 절차대로 했고 학교에서 검토를 하고 제출했기 때문에..."

또 다른 지원자는 1기와 2기 혁신학교를 모두 역임했다고 강조하거나, 교육청의 장학사, 장학관으로 일한 경력을 노출합니다.

'학교 경영 계획서'의 내용으로 어울리지 않고, 신원을 추측할 수 있어 블라인드 취지에도 어긋납니다. 서울교육청은 취재가 들어가자 문제점을 인정하고 서류를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서울 교육청 관계자
"이런 것은 자기 신분을 밝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안내를 정확하게 하고..."

서울에서 이번 학기에 교장을 공모하는 초등학교는 17개교, 지원자는 40명입니다.

김재철 / 교총 대변인
"교장공모제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제기가 됐던 게 담합, 내정 의혹이었습니다. 공모제의 근본적인 틀을 흔들 수 있는 아주 큰 문제다."

정부와 교육청 모두 교장공모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반쪽짜리 블라인드 전형으로 공정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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