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TV조선 뉴스

美 국경 격리 아동 한 달여만에 엄마 만나…1천800명 아동 여전히 부모 못 찾아

등록 2018.06.24 11:25

수정 2020.10.05 20:10

[앵커]
미국 이민자 아동 수용소에 강제로 격리돼있던 아이가 한달만에 엄마를 만났습니다. 아동격리 조치는 철회됐지만 여전히 2천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2일 미국 동부의 한 국제 공항, 과테말라 출신의 38살 여성이 7살 아들 다윈과 한달 만에 재회합니다. 모자는 한참을 끌어 안고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베아타 마리아나 데 해수스 메히아 / 미국 망명 신청 이민자 
"아들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외동아들이라서요. 아들을 만나게 되어서 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는 지금 슬퍼하고 있지만 이제 어느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할 거예요."

다윈 군은 미국 국경을 넘다 체포된 후 격리 수용된 뒤 국경 경비대원의 손에 끌려 애리조나에 있는 아동 격리 시설에 강제로 수용됐습니다.

과테말라에서 폭력과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엄마는 인권 단체의 도움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모자가 함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인하다는 여론에 지난 4월부터 실행했던 아동 격리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500여명의 아이들만이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갔고 1800명의 아이들은 아직도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어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백악관 대변인과 국토안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인사들은 이같은 무관용 정책에 식당에서 쫓겨나는 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