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대표팀과 멕시코와의 경기 내용, 러시아 현지에서 먼저 박상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내준 대표팀은 멕시코에 1-2로 패했습니다.

독일이 스웨덴을 이겨 우리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세계 랭킹 1위의 독일을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멕시코전은 더 아쉬웠습니다. 장현수의 전반 23분 핸들링 파울.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의 불운이었습니다.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던 대표팀은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며 상대에 끌려갔습니다.

공격의 마무리도 문제였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를 의식한 속임수에 몰두한 나머지,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고립됐고, 스웨덴전에서의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 같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위기 상황의 소방수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지만, 이후 대표팀에 덮친 부상 악령 때문에 전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신태용
"나름대로 우리가 준비를 했던 부분은 확실히 잘 활용을 했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사흘 남은 독일전, 요행보다는 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러시아에서 TV조선 박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