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김종필 전 총리는 뛰어난 언변으로 정평이 난 인물입니다. 숱한 어록을 남기기도 했는데. 생전에 전·현직 대통령들에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종필 전 총리는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민심이 들끓던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집 불통'으로 묘사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절대 하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최태민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반 미쳤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당시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는,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얼굴"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필
"나는 뭘 봐도 문재인이가 돼선 안되겠다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
특히 당시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공약에 대해선 거친 말을 써가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종필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고. 이런 X을 뭘 보고서 지지를 하느냐 이말이야. 김정은이가 지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김 전 총리는 2015년 부인의 장례식장에선 "대통령 하면 뭐하나. 다 거품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