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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갈아타세요" 보이스피싱 조직 무더기 검거

등록 2018.06.24 19:29

수정 2018.06.24 19:50

[앵커]
기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20%대 고금리에 시달리던 저신용자들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도서관 물품보관함에서 카드를 꺼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이 입금될 은행 체크카드를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23살 송 모 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은 평균 20%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6~7%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대출을 갚아주겠다며 300만원에서 많게는 3천만원씩 뜯어냈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과 피해자들 사이엔 카드 명의를 빌려준 36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명의를 빌려주면 수수료나 취업을 약속하겠다는 말에, 범행에 쓰일 체크 카드를 송씨 일당에게 제공했습니다.

이곳 여성안심물품보관함에 카드를 넣어두면 카드관리책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카드를 가져갑니다. 경찰에게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섭니다.

이들이 피해자 30명에게 뜯어낸 돈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3억여원.

정경진 /은평경찰서 지능팀장
"대체로 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은행권보다는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이 그정도 돼요 신용이."

경찰은 사기혐의 등으로 송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체크카드를 넘겨준 36명도 입건했습니다. 또, 중국 총책이 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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