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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男 '묻지마 폭행' 공포의 17분…"조현병으로 기억 안 나"

등록 2018.06.25 21:32

수정 2018.06.25 21:47

[앵커]
40대 남성이 도심 중유소와 마트등을 돌아다니며 벽돌로 사람을 때리는 등 20분가까이 난동을 피웠는데, 이 남성은 자신이 조현병을 앓고 있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에서 건장한 남성이 내립니다. 주유소 사무실로 들어가 기름값을 계좌이체 하겠다고 우기더니, 갑자기 직원 멱살을 잡고 주먹질을 합니다.

직원이 도망치자 아무도 없는 곳에 대고 꾸벅 큰 절을 합니다. 잠시 뒤 주변 마트에 나타난 이 남성. 이번엔 소리를 지르며 진열된 물건을 와장창 쏟아버리더니 다시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40살 최 모 씨가 서울 대림동에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 건 어제 오전 7시쯤. 공원과 마트 등 이 골목을 돌며 난동을 부리던 최씨는 17분만에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짜고짜 행인을 때리고, 벽돌을 주워 택시에 타 기사를 때리고, 길가에 서있는 버스를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주유소 직원과 택시 기사 등 4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주유소 직원)
"돌아다니다보면 또 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가 신고했지 하면서 또 오면, 무섭죠."

최 씨는 경찰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정신과 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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