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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 에르도안, 대선·총선 승리…'30년 집권' 길 터

등록 2018.06.25 21:43

수정 2018.06.25 22:00

[앵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과반이 넘는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되며, 30년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총리로, 개헌한 뒤에는 다시 대통령이 된 건데, 최장 2033년까지 21세기 술탄으로 권력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꽃놀이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대한 현수막이 건물 외벽에 걸리고, 수 천명의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대선 승리를 자축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
"우리를 더 나아가게 만들어줄겁니다. 이런 리더를 가진 것이 행운입니다."

현지시간 24일 실시된 터키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득표율 52.5%로 당선됐습니다. 동시에 실시된 총선에서도 집권 여당이 압승했습니다.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8100만 국민의 승리 입니다."

이번 승리로 에르도안은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안이 지난해 통과되면서 5년 중임에다 5년 더 집권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가능해 진 겁니다.

여기에 2003년부터 총리로 11년, 2014년부터 4년간 대통령으로 지낸 걸 합치면, 30년 이상 일인자 자리를 유지하는 겁니다. 야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뷜렌트 테즈잔 / 야당 대변인
"(터키 관영) 통신이 지금 발표하는 결과를 믿을 수 없습니다. 실제 결과가 아닙니다."

에르도안은 그러나 "국가가 자신에게 대통령의 책무를 부여했다"며 21세기 술탄을 자처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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