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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VID도 시간표도 후퇴? vs 北 비핵화 견인 위한 전략?

등록 2018.06.26 21:09

수정 2018.06.26 21:25

[앵커]
이처럼 미국이 CVID 문구에 이어 비핵화 시간표까지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런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미국의 전략이 숨어있는 건지, 유지현 기자가 뭔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미국의 갈짓자 행보를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美 CVID도, 시간표도 후퇴?

미북 공동 성명에 CVID 문구가 빠진 데 이어 비핵화 시간표도 없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현실론으로 돌아섰단 관측이 제기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 상황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기대하긴 너무 이르다"며 미국의 입장이 후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럴 경우 주요 비핵화 조치 없이 한미훈련중단 같은 선물만 줬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합의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국내적 기대치를 낮추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北 비핵화 견인 위한 전략?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되 미군 유해송환과 핵실험장 폐쇄를 목전에 두고 시간표에 얽매이기보다 북한의 실질적 조치를 끌어내는 데 무게를 싣겠다는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생산적인 결과가 안 나오면 미북합의를 재평가하겠다"며 북한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한미군사훈련 중단에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협상조치입니다."

미국의 후퇴인지, 전략인지는 이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에 달렸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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