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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날벼락'…투신한 여성과 부딪힌 행인 다행히 경상

등록 2018.06.26 21:17

수정 2018.06.26 21:35

[앵커]
부산의 한 건물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여성이 투신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각, 인도엔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스치면서 행인은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투신한 여성은 숨졌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15층 버튼을 누릅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15층에서 내립니다.

어제 저녁 7시쯤, 부산의 한 빌딩에서 27살 A씨가 투신했습니다.

인근 가게 종업원
"그냥 퍽 하고, 정말 놀랐어요. 처음 듣는 소리였어요. (건물이) 내려 앉은 줄 알았어요"

A씨는 3층 높이에 설치된 간판과 부딪힌 뒤 인도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인도에는 여성 27살 B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A씨는 떨어지면서 간판과 나뭇가지에 잇따라 부딪혔지만, 다행히 B씨를 덮치지 않고 왼팔만 스쳤습니다.

퇴근시간대라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인근 가게 종업원
"퇴근시간이다 보니까 평소에 유동인구가 많거든요. 진짜 사람 (제대로) 안 맞은게 다행이죠. "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0년 전부터 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에서 산책하고 오겠다고 나가서 20~30분 사이에 추락했기 때문에 범죄 의심은 없습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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