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국가자격시험서 조직적 부정행위…산업인력공단 관리 부실

등록 2018.06.27 08:50

수정 2020.10.05 20:00

[앵커]
지난해 9월 치러진 전기기능장 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험장 관리위원이 학원 관계자에게 시험지를 빼돌렸는가 하면, 학원 관계자가 시험 출제위원으로 참가해 문제를 유출하기도 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전국 23곳에서 전기기능장 실기시험이 열렸습니다. 충남의 한 시험장 관리를 맡은 61살 주모씨는 남은 시험지를 빼돌렸습니다. 주씨는 친분이 있던 전기학원장에게 팩스로 문제지를 보냈습니다. 문제지는 전국 7개 전기학원장과 인터넷 강사 46살 이모씨에게도 전달됐습니다.

이씨는 SNS 단체 대화방을 이용해 정답을 수험생들에게 보냈습니다. 문제 유출부터 정답 공유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실기시험장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시험장에 미리 도착해 휴대용 와이파이를 숨겨놓고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산업인력공단의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학원 관계자를 시험 검토와 감독, 채점 위원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창현 /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2~3명의 직원들이 전체를 관리하는 그런 차원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허술한 틈을 이용해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산업인력공단은 출제 담당자인 37살 김모씨를 징계했습니다. 경찰은 주씨 등 3명을 지난 3월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