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엄수됐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우리나라와 민족의 큰 별이 떨어졌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정치인"이라고 고인을 추도했다.
김 전 총리의 오랜 친구이자 일본 총리를 지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는 아들을 보내 조사를 읽게 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조사에서 "특히 일본과 한국의 수교는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며 "(김 전 총리는) 매우 어려운 협상에서 깊은 통찰력으로 미래 내다보는 애국적 판단으로 합의에 이르게 했다"고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강창희, 이한동 전 총리와 정우택, 정진석, 성일종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조문객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결식을 마치고 김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고인의 신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노제를 지내고 운구차는 김 전 총리의 고향 충남 부여로 이동했다. 김 전 총리는 부여에서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난 아내 박영옥 여사 곁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