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세종 화재, 지하 '유증기 폭발' 추정…"10회 이상 '펑' 소리"

등록 2018.06.27 21:07

수정 2018.06.27 21:32

[앵커]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시 주상 복합 아파트 건설현장 화재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화재 원인은 일단 지하 공간에 갇혀 있던 유증기 폭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하에 각종 건축 자재를 옳겨다 놓는 것은 문제가 없었는지 앞으로 밝혀 져야할 부분입니다.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안에 쌓여 있던 단열제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천장의 배관도 모두 불 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당시 지하층 근로자
"지하 2층에 있었는데요. 불이 붙었더라고요. 근데 여기 끄니까 저쪽에 불 붙고, 상황이 심상치 않아요."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을 굴뚝삼아 타올랐습니다. 지하 여러곳에서 한꺼번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발화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에폭시 코팅 작업이 화재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채수종 / 세종시소방본부장
"지하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10회 이상 들렸다라는 진술에 의하면 에폭시 작업에 의한 유증기에 의한 폭발이 아닐까라는 조심스럽게"

화재 당시 용접장비도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지상의 가연성 건축자재를 지하층으로 옮긴 것이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임동권 / 세종소방서장
"이미 폭발이 진행돼서 화염과 연기가 지하층 전체로 확산된 상태에서"

소방당국은 내일부터 경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과 함께 합동감식에 들어갑니다. 노동부는 해당 건물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고 특별감독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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