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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발생 지역인데 땜질 보수…사람 잡은 '포트홀'

등록 2018.06.27 21:19

수정 2018.06.27 21:47

[앵커]
이렇게 세찬 장맛비는 도로 한 가운데에 큰 구멍까지 뚫었습니다. 이 포트홀에 트럭 바퀴가 빠지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져,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지난달에도 복구 공사를 할 정도로 포트홀이 자주 생기는 곳이었는데, 땜질식 보수가 결국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가로 1m 20cm, 세로 1m, 깊이 30cm짜리 포트홀입니다.

오늘 새벽 6시쯤 50살 이모씨가 몰던 5톤 트럭이 이 포트홀에 빠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56살 A씨는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트럭 운전자는)포트홀 밟고 차량이 좌측으로 틀어졌다고 진술하고 있어요."

사고가 난 곳은 평택호 수문 위 도로입니다. 대형 화물차 통행이 많아 평소에도 포트홀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평택시가 올해에만 3차례 포트홀 복구 공사를 했습니다.

복구 작업 관계자
"원래 있었어요."

(얼마나요?)

"맨 날 이 상태로 몇 번 내가 작업을 왔었어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어제 하루 평택에는 장맛비가 100mm 넘게 내렸습니다. 갈라진 도로가 폭우에 더 벌어져 큰 포트홀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평택호 관리)
"거기가 때워 놔도 오래 못가요. 과속을 하니까 버티질 못 하는 거 같아요.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거는 힘들다고 하니까요."

도로 위의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 관리 당국의 땜질 보수가 결국 사망 사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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