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벼랑 끝 자영업] 무너지는 음식점…3년도 못 버틴다

등록 2018.06.27 21:27

수정 2018.06.27 21:57

[앵커]
자영업 가운데서도 가장 폐업률이 높은 건 식당입니다. 3년이면 오래 버텼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계속해서,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업 수거품을 모아둔 야적장입니다. 멀쩡한 식기가 쌓여있습니다. 올들어 폐업 의뢰가 3배 늘어난 탓입니다. 

김만호 / 폐업 수거업체 대표
"개업한 지 얼마 안돼 가지고 폐업할 때는...미안해요."

실제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 조사결과 음식업(3.1%)이 가장 높았습니다. 3년을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김형순 / 한식집 사장
"개업한 지가 2년 밖에 안돼 가지고 도저히 어려워서 치킨 집으로 바꾸려고…"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온 가족이 매달려야 겨우 꾸려갑니다.

이근재 / 백반집 사장
"제가 두 배 일을 하고 있구요. 어머님이 90인데 아침 7시에 나오셔가지고…"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4시간 영업하던 대학가의 패스트푸드 매장입니다. 경영난으로 18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높은 임대료 탓에 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올해 20여 개 매장을 닫았고 다른 곳도 대표 직영점을 정리했습니다. 직장인이 많은 지역의 식당가조차 공실이 부지기수.

특히 근로 시간 제한 분위기 속에 회식이 격감한 탓에 저녁시간대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하상가 주인
"(저녁) 7시까지하고 그 뒤는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소비는 줄고 최저임금과 임대료는 오르면서 식당가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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