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이재명·김부선 '팩트' 공방…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등록 2018.06.27 21:32

수정 2018.06.27 21:58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측이 어제 김영환 전 의원과 배우 김부선씨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자 김부선씨가 오늘 다시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체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과연 이 싸움을 국민들이 계속 지켜봐야 하는가?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선거를 앞두고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한창이던 때.. 연일 공방을 주고받던 당시 김영환, 이재명 후보가 한 방송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를 주고받습니다.

"오늘 기대됩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김영환
"이러면 안 되죠"

이재명
"후보님이 이러시면 안되는 겁니다. 없는 사실 가지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김영환
"없는 사실이요?"

이재명
"네"

이재명, 김영환
"점잖게 하세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죠"

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씨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겁니다.

백종덕 (어제)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영환도 공범으로서 이를 도운 김부선도 자신들의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이 당선인 측이 주장하는 허위 사실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3월 녹취된 김부선 씨의 음성파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자살했다고 비가 엄청 오는데 봉하를 갔거든요. 전화가 왔더라고.. 봉하간다, 성남지나간다 했더니 옥수동으로 가라 봉하는 왜 가냐고.."

이 당선인 측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부터 29일 영결식까지 서울에 비가 온 날은 23일 하루 뿐인데.. 그날 김부선씨는 제주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부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 당선인에게 전화가 온 건 노 전 대통령의 49재 전날인 7월 9일이라는 취지의 댓글도 함께 올렸습니다.

실제로 이날은 각종 홍수 피해가 속출했을 정도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날입니다.

김씨와 김영환 전 의원은 이 당선인이 무고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직접 고소하지 않고 제 3자가 고발하게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영환
"비겁하게 뒤에 숨어있지 말고 저 김영환과 김부선을 직접 고소하기를 바랍니다."

이 당선인은 선거 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그림 한 장을 들고나왔습니다. 어느 것을 보느냐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뀔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누가 진짜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분명한 건 누군가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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