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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원 "이슬람 입국 제한 정당"…트럼프 "엄청난 승리"

등록 2018.06.27 21:38

수정 2018.06.27 22:02

[앵커]
미 연방 대법원이 이슬람 5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이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는 미국 헌법의 승리라고 반겼지만 시위대들은 역사의 수치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이슬람의 입국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과 시리아, 예멘등 5개 나라가 대상입니다.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어쩔수 없다는 게 행정부 입장이었지만, 종교를 이유로 차별하는 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까지 제기됐습니다.

미 연방 대법원이 오늘 국가 안보를 위해 이슬람 입국을 제한하는 건 정당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쁨을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이번 판결은 엄청난 승리입니다. 미국 국민과 미국 헌법을 위한 큰 승리입니다."

하지만 반발도 거셉니다. '무슬림 금지 반대' 피켓을 든 시위대는 미 대법원 앞에서 이번 판결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다라크산 라자 / 시위대
"그들은 비인도적이고, 인종 차별 주의자이며, 차별적입니다."

니디아 벨라스케스 / 하원 의원
"나는 오늘 미 대법원에 도전하며, 이것이 우리 역사에서 수치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이번 판결은 연방 대법관 9명 가운데 찬성 5명 대 반대 4명으로 결정돼, 반 이민 정책을 둘러싼 미국내 여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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