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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포화' 비난을 한 방에 날려버린 투혼

등록 2018.06.28 21:01

수정 2018.06.28 22:01

'십자포화' 비난을 한 방에 날려버린 투혼

 

[앵커]
독일전 승리가 무엇보다 감동적이고 어린 우리 선수들이 대견했던 건 역설적으로 그동안의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평가전을 치르면서 그리고 본선 무대에 올라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 내용으로 악플과 비난이 쏟아졌는데, 기죽지 않고 악착같이 뛰어서 끝까지 해 낸 겁니다. 위기의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일전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어서 이다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뚫리고, 또 뚫립니다.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고, 수비수들은 이내 의기소침 했습니다.

김영권
"기사 보는게 힘들더라고요, 기사 보는게 힘들었는데..."

스웨덴과의 첫 경기,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특히,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한 장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습니다.

구자철
"현수 같이 이름을 거론하면서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서 선수들이 기사를 안 보지는 않기 때문에..."

응원을 당부했지만 멕시코전 패배 이후, 인터넷 상에선 그야말로 '인격살인'에 버금가는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까지 글이 올라오는 등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은 그 이상으로 단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독일 선수들이 날린 슈팅 26개를 온몸을 던지며 막아 승리에 일조한 김영권과 장현수에 대한 여론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악플로 가득했던 포털사이트엔 찬사가 이어졌고 선수들의 SNS엔 팬들의 응원 댓글이 가득찼습니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돌아선 팬들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으며, 러시아 월드컵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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