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벼랑끝 자영업] 지갑 닫아버리니…숙박업·학원·시장도 '썰렁'

등록 2018.06.28 21:41

수정 2018.06.28 22:07

[앵커]
자영업의 불황은 단순히 식당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국 부모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자녀들 교육이라는데, 학원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불황의 그늘이 얼마나 짙어졌는지 조금은 짐작이 되시겠지요.

계속해서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대문 의류상가입니다. 손님이 드문드문합니다. 패션시장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상인들의 한숨이 늘어갑니다. 하나도 못 파는 날도 있습니다.

박일녀 / 동대문시장 상인
"예전에는 20만~30만 원 팔면 한 5만~6만 원 떨어지는데 요즘은 10만 원 팔아가지고…."

학원가에도 찬바람이 붑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학원 수는 1년새 약 700곳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덩달아 학원 강사 수도 1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자녀 교육비에도 지갑을 닫고 있는 겁니다.

문성천 / 보습학원장
"형편이 어려워도 교육에 대한 지출은 꽉 잡고 있었는데, 작년 이후로 급감한 상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비는 한산하고, 객실은 비었습니다. 숙박업소들도 최악입니다. 여러 원인이 겹친 탓이지만, 숙박업소는 4년새 3,000여 곳이 폐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 생태계를 유지해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상혁 /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자영업 경기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

한국 경기의 가늠자인 자영업이, 곳곳에서 말라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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