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주한미군, 73년만에 용산 떠나…"새로운 역할 기대"

등록 2018.06.29 21:14

수정 2018.06.29 21:28

[앵커]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만에 경기도 평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소속 군인이 완전히 평택으로 옮겨 갈 예정이어서 이제는 그야말로 '평택 시대'가 열리게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 미군 철수 논란을 의식한듯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의 군 관계자들이 박수 속에 리본을 자릅니다. 경례와 함께 축하 예포가 발사됩니다.

지난해 미8군이 평택으로 이전한데 이어 주한미군사령부도 용산을 떠나 평택으로 옮겼습니다. 1945년 일본 오키나와에 있던 미 7사단이 용산에 주둔한지 73년만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 주한미군사령관
"오늘은 1950년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 태세를 당부했습니다.

이상철 (대독)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여의도 면적 5배 넓이의 평택 기지엔 미군과 가족 4만여 명이 상주할 전망입니다. 미군 단일 기지론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에 12조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비핵화 이후 주한미군 성격 변화를 요청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송영무
"(평택 근무 유엔사·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 용산에 남아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르면 연말까지 국방부 영내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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