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수문 개방으로 녹조 최대 41% 감소"…4대강 보 추가 개방

등록 2018.06.29 21:25

수정 2018.06.29 21:45

[앵커]
논란이 거듭된 4대강 보가 철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가 수문을 개방한 뒤 녹조가 40% 넘게 줄어들었다며 나머지 보도 추가로 개방한 뒤, 철거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농민들은 농업 용수 부족을 걱정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지 8개월이 지난 금강 세종보입니다. 투명한 강물이 힘차게 흐르며 넓은 여울을 만듭니다.

오세관 / 시민
"수문을 열기 전에는 물빛이 풀밭보다 더 진한 녹색을 띄고 있었는데 수문을 개방한 후에는 파란빛도 돌고 새들도 그 전보다 많이 와서"

보 개방으로 수위가 평균 3m 가량 내려가면서 보시는 것처럼 드넓은 모래톱이 형성됐습니다. 수문 개방 전 시꺼번 뻘이 쌓였던 강가엔 황색 토사가 쌓이며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0개를 세 차례 개방한 결과 세종보, 공주보의 녹조가 40% 가량 줄어드는 등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의 개체수가 5배 늘어나고 독수리가 관찰되는 등 수생태계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물 흐름이 개선되면서 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 수질오염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정부는 금강과 영산강 5개 보는 올 연말에 한강과 낙동강 11개 보는 수문 개방을 확대한 뒤 내년에 철거를 포함한 처리계획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한 농민 등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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