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전남 보성 320㎜ '물폭탄'…전국 실종·침수 피해 잇따라

등록 2018.07.01 19:04

수정 2018.07.01 19:08

[앵커]
시청자여러분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없으십니까? 티비조선 뉴스세븐 시작합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실종 고립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비가 많이 내린곳은 남해안 일대입니다. 보성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보성 325mm, 여수 104mm, 경남 남해 141mm, 제주 성산 181mm 내렸습니다. 장마전선은 점점 올라오고 있고 그 뒤를따라 태풍 쁘라삐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미터의 강한 비바람 불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세븐은 장마전선과 뒤따라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는 태풍 상황을 먼저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먼저 이틀간 이어진 폭우 피해상황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로 위로 넘친 빗물이 인근 아파트 지하로 쉴 새 없이 흘러 내려갑니다.

"(모래주머니) 갖고 와서 막아야겠어."

오늘 새벽 전남 보성에는 한때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면서 차량 30여대가 잠겼습니다.

김상률 / 전남 보성군
"아침에 보니까 이렇게 많이 차버렸는데 결국은 토사가 흘러들어가서 배수구를 막아버린 거죠."

전남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는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에 구조됐습니다. 또 농업용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전남 지역에서만 농경지 1221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안병태 / 전남 보성군
"모내기 해놓은 논들이 전부 침수가 됐어요. 보시다시피 아스팔트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전남 경전선 일부 구간도 침수돼 2시간 동안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보성327mm, 여수 104mm, 경남 남해 141mm, 통영 128mm 등 남해안 지역에 100mm 넘는 비가 집중됐습니다. 

이번 비로 광주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70대 남성이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또 강한 비바람으로 전남에서 섬을 오가는 20개 여객선 항로가 통제됐고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1단계 근무를 발령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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