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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소환 2호는 '서유기'…매크로·김경수 의혹 핵심 '키맨'

등록 2018.07.01 19:27

수정 2018.07.01 19:30

[앵커]
드루킹 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이 휴일을 반납한 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드루킹 최측근인 '서유기' 박모씨를 소환했는데, 그 모습을 저희 취재진이 단독 포착했습니다. 서유기는 검찰 조사에 협조하며, 매크로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서버의 작동 원리 등을 진술한 인물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리는 수의 입은 남성. 경공모에서 '서유기'라는 대화명을 쓴 31살 박 모 씨입니다.

"특검 수사 협조하실 계획이신가요?"

박 씨는 2016년부터 경공모 내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처리해온 드루킹 최측근 중 한명입니다. 경공모 자금원인 비누제조업체의 대표를 맡았고, 매크로 조작에도 가담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됐습니다.

수사 개시 이후 특검에 소환된 인물은 드루킹 이외엔 박 씨가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6시간 동안 박 씨를 상대로 지난달 28일과 어제 소환 조사했던 드루킹의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매크로 조작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연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씨는 검찰에서 대선 넉 달 전인 지난해 1월부터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드루킹이 2016년 10월 김경수 당선인에게 매크로 조작 시연을 했다고 주장하는 현장에도 박 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검은 박 씨에 이어 구속 중인 나머지 드루킹 측근 2명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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