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잦은 설계변경에 '혈세 먹는 하마'된 도로 공사…주민 불편 10년째

등록 2018.07.01 19:30

수정 2018.07.01 19:35

[앵커]
서울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가 10년째 진행중입니다. 허술한 최초 설계로 구간별로 잇따라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장기간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그사이 공사비는 두 배나 늘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 6.85km 구간에서 10년째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동부간선도로. 1공구를 가보니 경원선 기차가 달립니다. 도로 확장을 위해서는 철로부터 산 안쪽으로 이설해야 했지만 지난달에야 공사가 끝났습니다.

제가 서있는 복공판 아래엔, 지하차도가 뚫리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은 여기, 창동교 사거리까지였지만, 지하차도를 연장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약 1km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현재는 2500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큰 설계변경 두 번 되면서"

3공구에선 착공되자마자 소음 피해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시는 도로에 터널형 방음벽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최초 설계에는 일단 미반영,추후에?)네 반영하라고 해서 지금 단계에서 최종 설계변경해서"

각 공구별 계획이 잇따라 수정되면서 최초 설계보다 공사기간은 3배가, 공사비는 두 배가 늘었습니다.

제금선
"시끄러울 때가 많고, 먼지 같은 거 되게 많거든요, 이 근처로 차들이 들어오는 걸 싫어하세요"

노승범
"정체가 되면서 사고도 나고요, 10년 가까이 끌고 있는 게 다 세금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이런 주민 불편과 예산 증가가 완공 목표인 2년 뒤면 끝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발주처인 서울시가 이미 5천2백억 원으로 불어난 사업비를 제때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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